패딩턴

패딩턴

패딩턴은 영국의 아동문학<패딩턴 베어>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원작은 1958년에 만들어졌다고 함. 런던의 역 이름을 그대로 딴 캐릭터로 실제로 패딩턴 역에 가면 저 모자를 쓴 곰돌쓰 동상이 있다고 한다. 착하고 예의바르지만 왠지 사고를 몰고다니는 캐릭터로 우리나라의 <둘리>를 연상시키기도 함.

 

샐리 호킨스와 니콜 키드먼은 의외로 알록달록한 소품 가득한 가족 영화에 잘 어울렸음. 내게 두 사람은 왠지 정반대의 이미지였지만요... 샐리 호킨스 밝고 사랑스러운 연기할 때마다 약간 제니퍼러브휴잇이 떠오른다. 이 영화에서 특히 ㅋㅋ 주인공 패딩턴의 목소리를 연기한 건 벤휘쇼였다고 하는데 파리 한 마리 해치지 못할 것 같은 무해한 목소리가 곰을 좀 더 사랑스럽게 만들어 준 것 같다. 근데 곰의 비주얼은 내 기준 그렇게 사랑스럽지 않았음. 최근 피카츄, 소닉, 라이온킹 등 원작이 만화인 경우 실사화를 어떻게 시킬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라이온킹 실사화 스카

저의 결론은 실사화 하지 마... 입니다. 패딩턴은 그래도 모자와 옷을 입혀놓으니 정말 '테디베어'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나마 나은 축에 속했으나 사자... 피카츄... 소닉... 헐벗고 다니는 친구들은 그냥 다큐가 되는 것임ㅠㅠ 특히 캐릭터의 비주얼 매력이 뚜렷했던 스카 같은 경우는 '이렇게 실사화 하면 안 됩니다.'의 대표적 표본 같다. 다행히 패딩턴은 흥행에 성공하여 2편도 나왔다. 난 물론 안 볼 거지만...

 

니콜 키드먼이 나오는 장면 중 미션임파서블의 톰크루즈를 연상시키는 부분이 종종 등장한다. 음악도 그대로 갖다쓰면서 ㅋㅋㅋ 니콜도 동의를 했나? 짐작하면서 봤음. 가장 즐겁게 본 부분이네요.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패딩턴이 고향 영상을 보면서 완전히 몰입하여 그곳에 있는 듯한... 그 연출이 좋았구, 아빠가 깐깐하고 재미없게 변해버린 건 아이를 낳고 아빠가 되면서부터.. 라는 이야기도 괜찮았음. 다른 건 그냥 킬링타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