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잘샀다] 운동복 (뮬라웨어, 안다르, 젝시믹스)

[2019 잘샀다] 운동복 (뮬라웨어, 안다르, 젝시믹스)

작년부터 틈틈히 홈트레이닝을 하다가 올해부턴 정말 매일매일 꾸준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장소의 이동이 없고, 쌩얼을 남에게 보여줄 필요도 없으며, 헉헉거리며 쿵쾅거려도 부끄럽지 않는(이건 우리집 아래층에 아무도 살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일...) 홈트가 나와 정말 잘 맞다는 느낌이었다.

 

근데 매번 불만이었던 게 운동할 때 입는 옷이었다. 잠옷인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하다보니 땀냄새가 나서 갈아입었고 그러다보니 잠옷이 부족한 사태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속옷만 입고 해봤는데 아무래도 그냥 평소에 입는 속옷이다 보니까 가슴을 딱 잡아주지 못해 나주에 쳐질 것 같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운동복의 필요성을 느꼈고 나는 폭풍 검색 후 뮬라웨어, 안다르, 젝시믹스 등의 이름을 접하게 된다.

 

가격은 비슷비슷한 것 같아서 일단 이하늬가 선전하는 뮬라웨어에서 주문을 해 입고 운동을 해봤다. 누군가에게 보여줄 것도 아니니까 민소매에 배꼽이 보이는! 나름 파격적인 선택이었음. 그런데 웬걸... 운동복이 따로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만족도가 너무 높았다. 운동할 때 입고, 운동 끝나면 벗는다. 어떤 걸 입어야 할 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부지런히 빨아도 그다지 상하지 않는 재질이다. 민소매에 레깅스를 신으니 내 동작이 더 잘 보이는 느낌이었다. 비록 집이지만 본격적으로 운동하는 기분도 들어 매일매일 안 빠지고 더 열심히 하는 나를 발견함. 운동도 처음에 가볍고 신나는 것만 골라했는데 복장을 갖추고 나니 여러가지 도전해 보게 됨. 진짜... 나에겐... 운동복 하나가 큰 부스터 역할을 했다.

 

그래서 운동복 처돌이가 되었고, 이 글은 내가 산 운동복이 좋다!<가 아니라 운동복은 옳다! 는 취지에 가까움. 그래도 산 것들 짧은 리뷰를 해보자면

 

 

뮬라웨어 MLT 0202 블랙

이거 예쁨. 가슴도 잘 잡아줌. 처음 산 거였는데 만족스러웠다. 단지 배가 접히는 운동을 하면 단이 가끔 뒤집어질 때가 있다. 브라면 그런 게 없을 텐데 윗배를 약간 감싸는 디자인이라 그러함. 그리고 등도 뚫려있어서 누워서 하는 운동을 할 땐 바닥이 땀 범벅이 된다^^ 이걸 입고 아, 배와 등이 막혀있는 것도 하나 장만해야겠다는 생각을 함.

 

 

뮬라웨어 MLP 0904 블랙

이거는 유명한 이하늬 레깅스임. 길이가 그렇게 길지 않고 발목까지 잡아준다. 3월에 구매했는데 현재 7월까지 늘어남 같은 것도 별로 보이질 않구요. 이걸 사구 나서 참 나 나이키 검정 레깅스 있지? 하고 뒤늦게 깨달았음. 그냥 무난한 레깅스였음

 

 

뮬라웨어 MLT 0414 로지브라운

디자인이나 색상은 예쁨. 운동 중 말려올라가거나 그런 것도 없다. 근데 등짝이 여러 개의 끈으로 되어 있는데 팔을 휘두르거나 등을 사용하는 운동을 하면 끈이 지맘대로 꼬인다. 다음부턴 등에 끈이 많은 디자인은 사지 말아야지 다짐함

 

 

뮬라웨어 MLP 0704 그레이실버

길이가 어중간하게 짧은 레깅스도 왠지 갖고 싶어서 샀는데 길이는 만족한다. 근데 회색은 진짜 뚱뚱해 보임. 코끼리 다리 같다고 해야할까요? 원래 하반신은 평균이라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이 레깅스가 하반신 운동 의지를 야무지게 다져줬다^^

 

 

안다르 에어쿨링 뉴지니 5부 블랙

날도 덮고 반바지 레깅스를 사야겠다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제품. 요즘 안다르는 우리 이찌 언니들이 선전을 하고 있어서 흥미가 갔고, 사진처럼 긴 티셔츠랑 같이 입어도 그렇게 이상하지 않은 것 같아서 구매했다. 일단 면이 얇고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고 입고 벗는 거 개힘들다 빨리 살 빼야지...와 같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줌

 

 

젝시믹스 XT5105N 블랙

가장 최근에 산 제품인데 만족쓰. 내가 원하는 등과 배 모두 가려주기 때문에 바닥 운동을 할 때 바닥에 땀이 흐를 일 없고 말려올라가거나 뒤집하는 일도 없음. 원래 흰색을 사려고 했는데 암홀이 겨땀으로 인해 노랗게 변색된다는 후기를 읽고 검은색을 샀다. 패드 안 들어있는 줄 알고 따로 구매해서 패드가 2개가 되었다는 슬픈 얘기..

 

 

대충 운동복 리뷰는 이렇고... 요지는 이거다. 운동할 땐 운동복을 입자. 몸을 고정해주고 더 열심히 하게 된다. 부끄럽지만 자발적으로 내 돈 주고 운동복 산 건 이번이 처음인데 정말 후회 없는 지름이었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