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기묘한 이야기

꺼미랑 심심해서 넷플 틀었다가 보게 된 기묘한 이야기. 유명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별로 볼 생각이 안 들었던 이유는 일단 1.틴에이저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2.아는 얼굴이 없어보여서 임. 위노나 라이더가 나온다는 사실을 재생하고서 출연진 자막 보고 알았다. 알고보니 데이비드 하버(미드 뉴스룸 아나운서)와 숀 애스틴(반지의 제왕 샘) 등등 눈에 익은 사람들이 꽤 있었음.

 

미드치고 전개는 좀 느린 편이다. 사실 꺼미가 아니었으면 s1e2쯤에서 껐을 것. 꺼미는 가끔 깜짝깜짝 놀라면서 되게 재밌게 보는 것 같아서 그걸 보는 게 재밌었다. 사실 난 웬만한 거엔 별로 놀라지 않는 성격이거니와 이 드라마가 완전히 새롭다기엔 예측 가능한 부분이 있어 그냥 그랬음. 등장인물과 배경은 한정적이고 변수가 별로 없다. 단지 출연진을 3그룹으로 나눠서 세계관을 알아가게 하는 부분이 신선했음.

 

좋았던 점은 개연성이다. 특히 시즌2는 괴물에게 유괴 당했던 아이에게 후유증이 남으며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정말 자연스러운 설정이었고 무리수도 없었음. 이런 괴물이나 초능력이 나오는 콘텐츠는 개연성 쌈 싸먹기 일쑤인데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별로였던 부분은 상상력에 비해 시즌 마무리가 좀 허접하다. 주인공들은 항상 목적을 이루고... 항상 초월적 힘이 마무리를 해준다. 계속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시즌3은 보지 않았다. 앞으로도 안 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