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드라이버

베이비 드라이버

주인공 안셀 엘고트와 릴리 제임스를 좋아해서 눈은 즐거웠다. 존햄은 또 왜 이렇게 비열하게 잘생겼는지... 각 캐릭터가 가진 서사들이 왠지 스타일리쉬 해보이는 효과가 있었다. 음악을 잘 활용해서인지.


듣던대로 좋은 음악이 많이 나왔고 이 영화가 각종 영화제 음악상을 휩쓴 것도 이해는 감. 하지만 개인적으론 이게 영화에 독이 되었다고 생각함. 영화의 개연성이나 전개가 좀 얄팍하고 대충 얼버무리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이 음악을 틀기 위한 전개 같았음. 제일 어이없었던 건 악당들의 일일 수장역을 해왔던 케빈스페이시가 희생?하는 장면이었다. 예? 갑자기 여기서요? < 이정도의 황당함이었음. 


게다가 주인공 을 나쁜놈에게 이용 당한 착한 청년으로 만들기 위해 끼워넣은 여러가지 장면들... 차를 훔치며 미안하다 사과하고 가방을 던져주거나, 살인을 해야할 위기가 닥쳐도 주인공의 총은 상대방의 정강이를 정확히 맞히며 겨우 위기를 모면하는... 이런 인위적인 장면이 김 빠졌다. 결국 주인공은 여기서 누굴 죽이긴 하는데 자신과 주변사람을 위협했던, 누가 봐도 천하의 나쁜놈을 죽이면서 약간 정당방위? 식으롴ㅋㅋ 만들어버림. 그래봤자 범죄자일 뿐인데... 나조차 주인공에게 떨어진 형량을 듣고 '그렇게 길게 옥살이를 해야하나?' 했음. (25년이었던 것으로 기억함) 아무튼 눈과 귀 즐겁게 그냥 가볍게 보고 말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