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놈

베놈

(스포) 이 영화의 장점은 톰하디의 얼굴을 계속 볼 수 있다, 주인공이니까 계속 나온다, 대사도 많다..입니다. 그 이상의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톰하디의 직업이 기자라는 걸 보자마자 설정 오류 삐뽀삐뽀 경고음 울림. 톰하디가 기자...? 차라리 앞집에 사는 락 매니아가 더 잘 어울림. 여자친구 역도 미스 매치였다. 외모는 둘째치고 둘이서 활활 타오르는 연애를 해야하는데 너무나 어색한 것임. 케미가 안 산다는 말이 정확한 표현이겠쥬? 캐릭터 매력으로 이끌어가야할 전형적인 히어로물 구조였는데 캐릭터 합이 안 맞는 건 꽤 문제라구 생각했다. 설정도 그러쿠..

그나마 괜찮았던 건 빌런 역을 한 리즈 아메드다. 멀쩡한 얼굴로 빌런 특유의 개똥철학을 펼치는데 선한 인상이 미묘하게 잘 어울렸음. 하지만 요즘 히어로물 빌런들의 논리는 다 비슷비슷해서 그런지 서사가 좀 얄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인간들을 모두 잡아먹고 지구를 차지하겠다던 베놈이 왜 갑자기 마음을 바꿨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것이 대부분의 감상인듯. 나 역시 그렇고요... 빌런인지 히어로인지 구분 어려운 히어로라고 들었는데 보고 나니 전혀... 이것은 그냥 착한 히어로물임. 상당부분 삭제되었다고 들었는데 어떤 내용이 들어간다 한들... 띵작이 되긴 힘든 'ㅅ' 영화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