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포드 와이프

스텝포드 와이프

포스터 니콜키드먼이 너무 예뻐서 그 모습 보려고 틀었는데 정작 긴 금발에 날아갈듯한 선녀옷 입고 나오는 건 몇 분 안 됨. 영화 내내 니콜은 위 썸네일의 헤어로 나온다.

영화 내용 자체도 엄청 아쉬움을 많이 남는, 페미니즘적인 이야길 담을 수도 있었는데 그렇게 못 된 영화임. 설정은 굉장히 신박하고 좋았는데... 알고보니 1975년에 소설 원작의 영화가 한 번 나왔는데 그걸 또 리메이크한 거라고 함. 원작이든 75년영화든 본 적이 없어 함부로 말할 순 없지만... 그래도 리메이크인데, 좀 더 생각해서 잘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영화에서 일어난 갈등, 그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남편(남성)'의 선택으로 위기를 극복한 부분임. 게다가 '이 모든 계략은 여자가 만든 거였다!' 하고 남편들이 이용당했다는 식으로 빌런에게 책임전가하는 것도 별로였고, 그 빌런은 '남자에게 배신 당해 미친 여자'여서 ㅋㅋ 뭐하자는 건가 싶었음.

세탁기운동이랑 입에서 지폐 나오는 장면 없었으면 이 글도 쓰지 않았을테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B급 감성은 나쁘지 않았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