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본 영화

최근에 본 영화

(스포있을 거임)

 

스파이더맨:파프롬홈

어벤저스 시리즈나 아이언맨을 보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이해를 할 수 없을 정도로 그냥 어벤저스 외전 같은 느낌이었음. 이전 디씨 스파이더맨이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주인공에게 짊어지게 했다면, 마블의 꼬맹이 스파이더맨은 "친구들이랑 놀고 싶어도 숙제는 하고 놀아야 되지 않겠니..?" 수준의 무게감을 짊어지게 한다. 아이언맨의 후계자 뭐 이런 건 별로 와닿지 않았음. 그냥 아이언맨이 죽기 전에 만들어놓은 거 커스텀해서 입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좋았던 장면은 그 악당이 만들어 낸 환상속에서 주인공이 정신 못 차리는 장면이었다. 나도 눈앞이 핑핑 도는 체험@_@ 제이크 질렌할은 그냥 무난하게 소화한 것 같다. 나이트 크롤러 본 이후로 그냥 약간 핀트 나간 무서운 배우로만 보임.

 

알라딘

일단 이 영화는 ost에서 점수 반은 먹고 들어간다. 진짜 노래가 너무 좋음. 영화보고 나서 찾아들을 정도임. 근데 생각보다 A whole new world는 임팩트가 좀 약했다. 일요일 아침 8시 디즈니 만화동산 오프닝보며 자란 인간이라서 그렇게 느낀 것일수도 있음. 어렸을 땐 그냥 알라딘이랑 쟈스민이 서로 잘생기고 예뻐서 끌리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이 들어서 보니 두 사람은 자신의 출신이 주는 역경을 힘들 게 견디고 있다는 공통점 덕분에, 그리고 알라딘이 자파의 꼬임에 넘어간 것 역시 출신에 대한 공감대 때문인 것을 새삼 깨달았다. 이래서 어려서 본 콘텐츠를 나이 먹고 한 번 더 보라고 하는가 보다. 알라딘이 파쿠르 하는 것을 보며... cg를 감안해도 점마 저러다 관절 나가서 나중에 고생하겠다 고 생각했고 만화에서보다 쟈스민의 비중이 훨씬 크게 느껴져서 좋았다. 그리고 궁금한 건 윌스미스의 사주팔자임. 뭘 어떻게 타고 났길래 전성기 지나서도 이렇게 대박을 터뜨리는 거냐... 태몽은 뭐였어요. 공유해요.

 

우리 사이 어쩌면

미국 배경으로 아시아인들의 사랑 이야기인데 그냥 저냥 킬링타임용. 웃기려고 집어넣은 것들 별로 웃기지도 않았고 그냥 말이나 행동, 사고방식 등을 보면 그냥 미국인의 사랑이야기임. 키아누 나오는 건 트위터 짤로 이미 본 상태라서 그런지 그냥..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이거 책으로 읽으려다가 넷플릭스에 있길래 봤는데 그냥 책으로 읽을 걸... 싶은 영화임. 주인공이 건지섬에 가서 사람들에게 이야기 묻고 다니며 추리하는... 그러면서 스토리 전개하는 방식이 영화를 많이 루즈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함. 책에는 맞으나 영화에는 맞지 않는 포맷이었다고 생각한다. 릴리 제임스는 예쁘고 세계대전 때의 의상도 잘 어울렸으며 생각보다 그렇게 마르지 않아서 더 좋았음. 물론 필모는 너무너무 아쉬운ㅠㅠ 매튜 구드 너무 잘생겼고 글렌파월 매번 이런 시대 미국인, 상류층, 매너남으로 나오는 거 너무 웃김 ㅋㅋ 뭔가 귀족은 못되고 신흥부자 이미지

 

★☆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뒤늦게 봤는데 음 확실히 왜 추천 많았는지 알겠음. 제목에 걸맞게 연출 역시 상당히 과감히 상상력을 뽐냈고 주인공이 돌아다닌 곳들 풍광이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용기를 내 해외를 둘러보고 온다고 해서 그 사람의 성격이 180도 외향으로 바뀌진 않겠지만, 삶에 어떤 변화를 주기엔 충분한 용기었다고 생각함. 좋은 메세지. 그리고 크리스틴 위그 넘 좋다...